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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향숙 시인


- 한맥문학 시 부문 등단(2002)
- 국어 국문학 전공
- 포스코 신문 칼럼리스트
- 논술 지도교사(현)
- 한국 문학작가연합 회원(현)

*홈페이지 http://blog.daum.net/purple0929
*이메일 phhs423@naver.com

동인시집
<글이 열리는 창> <별을 삼키다> <한잔윽 커피, 그달을 마시다>
<길에게 길을 묻다> <풀숲에 작은 들꽃처럼> < 벌레먹은 낙엽일기>
< 그 강은 지금도 팔장을 끼고 있을까> < 비오는 날 술 다섯잔>
<각시수련의 햐얀사랑><시꾼><외줄타기>



바람이 누울 때/이향숙

한가닥 한가닥 올이 엉켜지고
스치는 바람결에 상처를 입는다.
입김으로 훅!하고 불며 꼬꾸라지던
그 연약함이 강한 대쪽으로 버틴다.

세상사의 술기운이  몸을 엄습해오고
희망의 올이  손가락을 휘감는다.
경적소리에 현기증을 느끼며
먼지투성인 외투를 깔고 눕는다.

빙그르 도는 의자에 누워
잃은 방향을 찾으려 하니
꼭지점만 눈에 보인다.

가만히 가만히
귀에 손나팔을 하니
세상이 일러준다.

바람이 누울 때는
바람이 누울 때는
몸을 낮추어야 한다고.



벚꽃의 환몽(幻夢)

글. 이향숙


잔인한 4월
벚꽃은 꽃망울이 채 맺히기도 전에
몸의 수액을 밖으로 뿜어낸다.

향기로 입춘을 알리고
색시의 볼 연지처럼 연 분홍빛으로
세인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모두 봄의 향연이라 말하지만
벚꽃의 환몽(幻夢)이 시작되는 것이다.

낮에는 봄의 대명사로
온 들녘을 수놓고
밤에는 봄의 설화(雪花)로 유혹하지만
4월이 채 가기도 전에 벚꽃은
향기를 잃는다
.
벚꽃은 짧은 계절의 환몽(幻夢)에
색 바랜 눈물꽃잎을 떨군다.  




전성재시인
이경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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