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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2017-09-20 13:51:40, Hit : 90, Vote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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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미란 시인


- 한맥문학신인상 등단
- 한맥문학회원
- 송파문인협회회원
- 한국여성문학인회원
- 한국문학작가연합회원


시집
<창가에핀 그리움 하나>, <창가에 닻을 내리고>, <하얀 꿈>

동인시집
<글이 열리는 창> <별을 삼키다> <한잔의 커피, 그달을 마시다>
<길에게 길을 묻다> <풀숲에 작은 들꽃처럼> < 벌레먹은 낙엽일기>
< 그 강은 지금도 팔장을 끼고 있을까> < 비오는 날 술 다섯잔>
<각시수련의 하얀사랑><시꾼><외줄타기><시간이 가는 길><비스듬히 기운다는 것은>









    모서리

         詩.유미란


    나는 모서리가 싫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창 끝을 보는 것 같아 정말 싫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이층 난간은 섬뜩했다
    우리 아이들도 모서리에 깨지고 찢기며 자랐다
    모서리를 보면 눈이 시려 고개 돌려버린다
    마음이 모나서 모서리가 된 건 아니겠지
    몸 속에 둥근 걸 품기 위한 모서리인가
    그토록 모서리를 싫어하면서
    나는 모서리를 떠나 살아본 적이 없다
    모서리에서 잠을 자고
    모서리에서 밥을 먹고
    날카로운 모서리로 요리하며 모서리로
    글을 쓴다
    그럭저럭 모서리와 몸 섞여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닳고닳아 무디어지는 모서리

    예리한 칼날 품고 눈매  매서웠던 그 아이
    지금 어디서 달을 품고
    둥글게 살아갈까




    ...









이경란 시인
류준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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